포도갤러리는 오는 3월 13일까지 배중열 작가의 '제주, 시선의 수집' 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연필스케치와 실크스크린 등 총 40점을 전시한다.

배중열 작가는 만화예술학을 전공한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로, 작업실을 제주로 옮겨온 뒤 6년 동안

제주의 집과 제주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제주, 시선의 수집’ 전시는 6년 전, 제주로 이주하여 현재까지의 제주 생활에서 느껴진 일상 속 특별함을

작가 시선아래 작품들을 표현했다. 배작가는 이번 전시의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정착하는 일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집과 익숙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연스레 삶에 스며들어 있는 모든 것들을 뒤로하고 떠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타지에서의 정착’을 꿈꾼다. 그 자체가 주는 다양한 변화가 기대감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배중열 작가도 그 꿈을 행동으로 옮긴 이 중 한 명이다. 쉴 새 없이 흘러가는 서울 생활에 대한 회의감 속에서, 

그 곳과 대비되는 제주의 여유로움에 매료된 작가는 ‘특별한 그림을’ 그려내고 싶다는 꿈 하나로 삶의 터전을 제주로 옮겼다. 

제주의 푸른 바다와 소박한 동네 사이사이, 이름 모를 야생화로 가득한 숲길을 걷는 제주에서의 일상은

작가의 시선과 내면에 많은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특별한 그림이라는 것이 제주에서 만나는 우연적이고 평범한 일상을 담아내는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여유롭고 느긋한 곳이기에 작은 일상조차도 특별한 일이 되어버리는 곳, 그것이 곧 작가가 캔버스에 표현하고자 했던 제주의 본질이었다.’

 

오는 3월 13일까지 전시되는 <제주, 시선의 수집>展 은, 배중열작가의 시선이 담긴 낮은 지붕의 돌집들 위로 빛나는 별 하늘, 골목 사이사이 숨어있는 조그만 이야기 등을 통해

소소하지만 특별한 제주의 아름다움들을 느낄 수 있다.

 

포도갤러리는 지난해 3월 포도호텔 지하 1층에 마련되어 ‘Jeju in Podo, Podo in Jeju’라는 컨셉의 제주문화감성공간으로 개관됐다. 

제주 출신 작가, 제주와 연관된 작업을 다루는 작가들의 작품을 위주로 전시를 진행하며, 갤러리 대관료 및 홍보지원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포도갤러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포도호텔 투숙객인 경우 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문의 포도갤러리(☎ 064-793-7021)